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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어린이 사례- '야뇨증(bed wetting)'의 원인과 치료

힐링터치 2015. 11. 10. 14:37

 

 




 

 

안녕하세요 힐링터치입니다.

오늘은 자면서 이불에 오줌을 싸는 아이들 이야기, ‘야뇨증에 대해서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부터 osteopathy(정골의학)을 배웠고, 그후에 결혼하여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실력은 믿을 수 없었지만 osteopathy의 철학은 믿을 수 있었기에, 언젠가는 나의 힘으로 아이들을 낫게 해줄 수 있을 거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감기에 걸리고, 열이 나면, 쌕쌕거리며 기침을 하면, 중이염이 생기면, 장염이 생기면 아이 몸과 집요하게 씨름을 하였고, 절망과 기쁨 사이를 오가며 쉼없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물론 때로는 어찌해도 낫지 않는 큰 아이를 보며 약의 도움도 받아보고 병원에 입원을 시킨 적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들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스러웠기에, 저는 다시 osteopathy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조금씩 저의 실력을 성장시켜 왔습니다.

 

 

큰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여러가지로 취약했습니다. 태중에서부터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었던 큰 아이는 아토피, 비염, 천식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왼쪽 3-5번 흉늑관절이 튕겨져 나와 있을 뿐더러, 왼쪽 발이 안짱다리였습니다. 그렇게 이래저래 잔병치레와 싸워가며 아이를 키워왔는데, 큰 아이는 기저귀를 떼고서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걸핏하면 이불에 오줌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와 야뇨증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Andrew Taylor Still박사의 책 [Osteopathy, Research and Practice]에는 야뇨증(bed wetting)’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줌을 참지 못하는 것은 태양신경총(solar plexus)에서 방광으로 가는 신경이 강하게 압박을 받는 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 치골간격이 너무 좁아져 있지요. 여러분이 할 일은 이 좁아진 치골간격을 넓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두 손으로 간격이 좁아진 치골을 벌릴 수 있습니다.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힘을 조절해 가며 한쪽 치골을 반대쪽으로부터 벌리세요. 그리고 부드럽게 SI joint(천장관절)를 비롯해 요추와 흉추를 교정하십시오. 환자의 무릎을 굽혀 가슴 쪽으로 잡아당기게 한 자세에서 여러분은 치골 바로 위에 손을 얹고 부드러운 힘으로 방광이나 자궁을 위로 밀어 올려줍니다. 그러면 오줌이 방광으로 흘러갈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야뇨증을 일으키는 원인인 방광에 가해지는 복부자극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방법을 모든 연령대의 환자들에게 적용하여 매번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위의 주황색으로 표시한 부분들의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방광의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부끄럽지만 위의 책대로 치료를 해도 처음에는 효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체에 대한 지식이 늘어가고, 이것들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아이의 몸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 접근방법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만족스러운 치료가 가능해 졌습니다.

 

 

그 후부터는 다른 아이들의 야뇨증도 다루기 시작하였고, 매번 Still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문제로 찾아 왔다가 덩달아 야뇨증도 함께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야뇨증을 호소하는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각각의 몸 상태는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아이들은 흉추가, 어떤 아이들은 요추와 골반이, 어떤 아이들은 발목이 안 좋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 원리는 같습니다. 방광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없애 주는 것 말입니다.

 

 

 

 

이 세상에 치유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 꼭 osteopathy(정골의학)만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가 경험한 osteopathy(정골의학)는 항상 저를 흥분시킵니다. 아픈 몸과 osteopath의 손이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몸은 치유라는 결과로 기쁘게 답해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오줌싸개였던 큰 아들은 어느새 12살이 되었네요. 우리 아들의 키와 지혜가 자라가는 것 만큼 저도 더불어 함께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