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저는 에너지 기법을 자주 사용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어제는 기존의 에너지기법 뿐만 아니라 EFT도 같이 사용하면서, 이 두가지가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고, 또 이 의문의 답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어제 오후, 허리에 심한 담이 결린 60대 분이 오셨습니다.
어제가 공식적으로는 두 번째 만남이고, 비공식적인 만남까지 합하면 세 번째 였습니다.
3일 전 처음 왔을 당시에는 제대로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허리 담결림 증상을 호소하셨습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그 분의 몸을 만졌을 때 ‘이거 쉽지 않겠다.’ 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상대로 아무런 차도를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모든 것이 한 번에 다 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차도가 없자 자존심도 상하고, 왜 이분의 몸 상태가 이런 것인지, 그리고 이런 몸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튿날 교회에서 이분을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몸은 차도가 없었고, 진통제를 두 알이나 먹었는데도 약효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 분을 잠시 뒤로 불러내어 양해를 구하고 5분간 EFT를 실시했습니다.
“나는 앉았다 일어설 때 왼쪽 엉치 윗부분이 5 정도의 통증 강도로 아프다. 그래서 잘 못 움직이겠다.”를 어구로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어! 허리가 안아퍼요! 어떻게 된거예요?" 통증이 바로 5에서 1로 떨어졌습니다. 저도 그분도 무척이나 신기하였습니다. 하지만 EFT로 통증 정도를 0까지 떨어뜨리지 않으면 그 이후에 다시 재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날은 시간 관계상 더 진행할 수 없어서 그것으로 마쳤습니다.
그리고서 이틀이 지난 오늘 다시 만났습니다.
통증 정도는 4 정도. EFT로 1까지 낮추었지만 얼마 안가서 통증이 다시 심해졌다고 하셨습니다.
이 분을 침대에 눕힌 후에 제 손은 무의식적으로 이 분의 차크라 지점을 짚으며 에너지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기독교에 바탕을 두는 정골의학을 한다면서 인도의 차크라를 한다는 것이 이율배반적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7개의 차크라 지점은 해부학적으로 신경다발이 모여있는 곳이기에 전기적인 에너지가 강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얼마든지 과학적으로도 설명 가능한 부분입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에너지를 느끼는 것은 순전히 노력 여하에 따라 누구든지, 얼마든지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이 분은 제 1차크라와 제 4차크라 지점에서 상당히 강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통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고요하고 잔잔한 움직임이 느껴지지만,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그 움직임의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지고, 속도도 빨라지거나 느려집니다. 이분 같은 경우에는 차크라의 움직임이 매우 커지고 소용돌이처럼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좋아질 때까지 에너지를 조율해 보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끈질기다는 느낌을 받아서 다른 방식을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제 4차크라 지점인 흉골(가슴뼈)지점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니 강한 긴장과 함께 압통을 호소하였습니다. 이 부위는 심리적인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뭔가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 게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동시에 재미있는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이 허리 담결림도 심리적인 원인의 영향을 받고 있을까?’
‘만약 EFT로 심리적인 원인을 제거하면, 다시 말해 EFT로 제 4차크라를 조율하면,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 1차크라 에너지도 변할까?’
그래서 즉시 해 보았습니다.
이 분께 요 근래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누군가 괘씸한 사람이 있어서 화가 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5분 정도 EFT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 1차크라 에너지를 다시 느껴보니 폭풍 전야의 회오리 바람같던 에너지의 느낌이 잔잔하고 고요한 호수의 느낌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엄청 흥분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기존의 여러 방법으로 접근을 해보니 이분의 몸이 끈질기게 내 손을 거부하더니 이제는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서 통증이 줄어들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통증이 사라지고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다 하셨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긴장되어 외부의 접근을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몸이 이완되어 외부의 접근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무척 감사하고, 더불어 재미있는 경험을 해서 더더욱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마음의 문제로 몸의 병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마음이 편해지면 몸의 병이 좋아질 수 있다는 점과, EFT는 인체의 에너지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무척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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