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사례들***/1.단상(斷想)

[단상] 과욕과 조급함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힐링터치 2013. 5. 4. 01:05

 




 

 

 

 

 

 

 

오늘은 환희의 일기가 아닌, 반성의 일기를 씁니다.

다름 아니라 저의 과욕으로 인해 실패한 케이스입니다.

   

 

어제와 오늘 목에 담이 결려서 목이 뒤로 제껴지지 않아서 고생하는 30대 여자분을 만났습니다.

오래 전부터 습관적으로 목과 등에 담이 결려 목이 잘 움직이지 않았는데, 맞벌이에 꼬맹이 둘을 키우다 보니 도저히 자신의 몸을 돌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깡으로 버텨오신 분입니다.

이번주엔 두 꼬맹이를 외할머니가 봐주신다 하여 겨우 시간을 만들어서 오신 분인데,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는 분이라 얼른 낫게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과 육아 때문에 언제 시간을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분이었기 때문니다.

  

 

보통 담이 결린 경우에는, 자극과 부작용이 없는 indirect(간접) 기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외부에서 억지로 잡아끄는 것이 아니라, 인체 스스로의 힘으로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옆에서 길안내만 해주는 기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다소 걸릴수도 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번 경우엔 시간이 별로 없다는 조바심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평상시 이런 경우엔 잘 안쓰는 direct(직접) 기법을 사용해버리고 말았습니다.

   

 

direct(직접) 기법은 순전히 외부의 힘으로 강제로 제자리로 밀어 넣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인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첫날 별 차도가 없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후회는 곧바로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더 많이 아파서 괴로웠다고 합니다. 결과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미안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둘째 날에는 부드러운 기법만을 사용하였습니다. 덕분에 등이 훨씬 편해지고, 목도 조금 뒤로 제껴졌습니다.

  

 

오늘의 교훈은 “빨리 좋은 결과를 보고자 과욕을 부리지 말자!”

“조바심을 내지 말자. 모든 일에는 때가 있으니 기다리자.”입니다.

과유불급이라 했지요.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구요.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이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