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곳 아래에는 대형 마트가 있습니다.
며칠 전,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가 마트 여직원 한 분이 옆구리에 담이 결려서 힘든데,
담이 왜 결리는 거냐고 제게 질문을 하시더군요.
정확한 것은 직접 몸을 만져봐야 알겠지만,
위치상으로 봤을 때는 늑골이 틀어져서 그런 것 같다고만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고선 열심히 젓가락질을 하는데, 눈은 자꾸 그 직원분의 얼굴을 향했습니다.
많이 힘들어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분께 잠깐 봐드릴 테니 얼른 식사하고 들려보시라 말씀드렸습니다.
증상을 여쭈어 보았더니 아프기 시작한 것은 이틀 되었고,
왼쪽 늑골 아래, 옆구리가 아퍼서 움직이질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몸을 만져보니, 주요 문제부위는 왼쪽 갈비뼈로 나왔습니다.
늑골이 틀어졌다는 것은 척추가 틀어졌다는 뜻인데, 이분 상태로서는 척추교정은 엄두도 못 내고, 근막이완 후에 늑골교정을 해드렸습니다.
교정을 위해 늑골을 누를 때에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였습니다.
얼추 늑골을 풀어놓고 보니, 왼쪽 횡격막과 위(stomach)도 좋지 않아서 바로 손을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cranial rhythm 조율을 해주며 마무리했습니다.
소요시간은 25분 정도 걸렸고, 그 이후에 차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한번 움직여 보라 주문하였습니다.
“어. 허리가 움직이네? 훨씬 몸이 편해졌어요. 아까는 몸통을 돌리는 동작이 아예 안됬었거든요.”
“제가 오늘 해드릴 수 있는 건 웬만큼 해드리긴 했지만, 몸이 많이 틀어져 있었기 때문에 내일 다시 아프실 수도 있어요. 한 두번 더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요? 그럼 내일 저녁에 한번 더 올께요.”
다음날 그 직원분과 다시 마주쳤습니다. 몸은 어떠시냐 물어보니까, 많이 좋아졌다고 어제 밤에 볼링을 치고 오느라 밤늦게 집에 들어가서 오늘은 집에 빨리 가야할 것 같다 하시며, 약속은 못지키겠다고 하십니다.
담 결려서 고생하시던 분이 밤늦도록 볼링이라... 몸이 좋아지긴 하셨나 봅니다.
:
:
보통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가끔씩 담에 결려 애 먹는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면 담이 결려 고생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어제까지 내~~ 괜찮다가 갑자기 그래요.”
“잠을 잘 못자서 그런 걸까요?”
“왜 담이 생기는 걸까요?” 입니다.
담은 왜 결리는 걸까요? 정말 잠을 잘 못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걸까요?
대답은 NO입니다.
담 결림은 수면위로 떠오른 빙산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잠을 잘 못 잤다고 해서, 무리하게 일을 했다고 해서 한순간에 갑자기 담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수면 아래에서 문제가 점점 커져가다가 결국은 어떤 계기를 통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뿐입니다. ‘역치(threshold)’라는 다소 어려운 용어가 있습니다. 사전에서는 ‘생물체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를 나타내는 값’으로 정의합니다.
위의 그림을 바다 해수면 위로 떠오른 빙하라 본다면, 바다의 해수면은 역치값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빙하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해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으면 우리는 빙하를 보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더라도 그 정도가 역치값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우리 몸은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담이 갑자기 결린다는 것은 통증의 원인이 해수면(역치값) 바로 아래에서 아슬아슬하게 숨어 있다가 어떤 계기로 해수면(역치값)을 넘기면서 “짜잔~~” 하고 나타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본인이 느끼질 못했을 뿐, 통증은 잠재적으로 항상 지니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넘어졌다든지, 부딪쳤다든지, 다리를 삐었다는지 하는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 이상, 평범한 일상 중에 나타나는 모든 신체 문제는 전부 오랜 기간동안 스스로 키워온 것입니다. 결코 갑작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바르지 못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척추와 골반이 틀어지고,
운동부족으로 인해 근육은 심각하게 늘어나거나 경직되어 균형이 깨지고,
이로 인해 틀어진 몸의 상태는 더욱 악화됩니다.
이제 담이 왜 결리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실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담이 결리지 않는 지도 조금은 아시겠지요?^^
평상시 열심히 일하시는 중간 중간에 잠깐만이라도 기지개를 켜고 몸통 돌리기, 목돌리기, 어깨돌리를 해보세요. 그렇게만 해도 빙하가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게 미연에 막아줄 수 있습니다.
'***치유사례들*** > 4.사례-[신]체치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체치유 사례- 약물(아데포비어와 바라크루드) 부작용으로 고생하던 간경화(liver cirrhosis) 환자 (0) | 2013.07.15 |
---|---|
[신]체치유 사례- 생리때마다 나타나는 "유방통(가슴통증)"의 원인과 해결방법 (0) | 2013.07.02 |
[신]체치유 사례- "결막염(conjunctivitis)"의 원인과 해결방법 (0) | 2013.06.03 |
[신]체치유 사례- 제왕절개 후 배뇨곤란 & 오심구토 (0) | 2013.05.27 |
[신]체치유 사례- "목과 어깨 통증, 허리통증, 전신부종, 잇몸염증" 이 동시에 좋아지다! (0) | 2013.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