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부합니다***/인체역학

[인체역학] 다리길이 차이의 원인①- 골반? VS. 고관절? VS. 족관절? VS. 근역학?

힐링터치 2012. 6. 18. 16:12

 

 

 

얼마전 까지만 해도 저의 고민은 "사람의 다리길이는 왜 차이가 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고민은 "전형적인 다리길이차이 패턴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하는가?" 입니다. 비단 지금뿐만이 아니라 예전부더 쭉 그래왔지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런 고민 해보신적 없나요? 아니면 이미 해결하신 건가요.

 

 

이걸 제대로 고쳐놓지 못하면 발목, 무릎, 골반, 허리, 내부장기, 어깨, 목 , 머리 할것 없이 오만 곳의 질병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습니다. 이 다리길이 차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제가 사랑하는 cranial로도 완벽한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다행해도 찾는 자에게 길을 보여주신다고, 다리길이가 차이가 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실마리를 몇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척추교정, 깔창(족부학), 고관절교정, 근육역학...

 

 

비단 이것중 어느 하나만이 진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다리길이 차이라는 결과물을 단지 인체 한 부위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해석한 것이니까요. osteopathy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이 모든것이 하나로 연결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명쾌하게 이해하는 길이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어디다 물어볼 데도 없고, 이런 저런 관련 책을 읽으며 혼자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을 쓰면서 이러한 제 생각들이 정리될까 싶어서 입니다. 이 글은 검증된 진리가 아니라 순전히 제 생각, 제 가설임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때문에 이 글은 수시로 내용이 바뀔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깨닫는게 있을 때마다 글이 수정될테니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혹시 제게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꼭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다리길이의 차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고관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부차적으로 골반과 족관절에 변화가 생기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골반과 족관절의 독자적인 변위가 더 커서 일반적인 패턴에서 벗어나는 복합적인 양상을 드러내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드릴께요.

 

제가 제일 먼저 공부한 것은 척추(골반)교정입니다. 척추교정에서는 골반변위로 인해 다리길이가 차이가 난다고 말합니다. 골반관절이라면 천장관절(SI joint)를 말하는 것이죠. 제일 처음 배운게 이거니 그당시에는 이 이론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했습니다. 그런데 치료 결과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게 문제였습니다. 물론 제가 노련하지 못해서 그랬겠지만 말이죠. 어쩼든 개인적으로 피부로 느껴지는 효과가 있어야 재미있게 적용을 할텐데 그러질 못해서 척추교정기법은 제게 각광받지 못하고 그냥저냥 뭍혀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족부학(링크 걸어놨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세요)배우게 되었습니다. 교정용 깔창에 대해 공부하고 다루게 된거죠. 그리고 과거에 교정용 깔창을 1년 넘게 취급했습니다. 이 깔창은 정말 효과가 좋아요. 저도 오른쪽 다리가 짧아서 깔창을 신고 다녔는데, 깔창을 할 때와 안할때의 차이가 아주 현저합니다. (기성품으로 나온 거 말고, 직접 개개인마다 석고로 발을 떠서 수작업으로 만드는 깔창입니다.) 이미 저 자신도 경험한 일이고, 다른 이들을 통해서도 검증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다리길이 차이를 맞춰준 것이니 효과가 좋은건 너무나도 당연한 거겠죠. 그런데 제가 배운 지식만으로 관찰한 결과, 배운것과 모순된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혼란스럽기 시작했습니다. foot inversion되면 short leg가 된다고 그랬는데, 그 반대인 경우도 생각보다 많았던 거죠. 그래서 족관절 말고 다른 변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된 것이 이소가이 요법(고관절 교정법)(링크 걸어놨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세요)입니다. 이 요법의 장점이라면, 원리가 상당히 간단하고, 치료사 없이 환자 스스로 운동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뭐 이런 장점은 제껴놓더라도 이 포스트의 주제인 다리길이 차이를 만드는 원인에 아주 아주 많이 접근했다고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골반변위는 천장관절(SI joint)에서 일어나고, 고관절변위는 구관절(ball & socket joint)에서 일어나는데, 상식적으로도 천장관절보다 고관절의 운동범위가 더 크기 때문에  변위가능성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대퇴 위에 얹혀진 골반 모습은 마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어놓은 모습인데, 지붕이 찌그러진다고 기둥이 영향을 받지 않지만, 두 기둥이 찌그려지면 지붕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따라서 골반변위가 고관절에 영향을 주는 것보다 고관절변위가 골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 훨씬 납득하기 쉬웠습니다.  물론 고관절 변위 없이 골반변위가 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관절 변위를 치료하지 않고서 행하는 골반교정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 것입니다.  게다가 실제적으로 고관절 교정을 적용해 보니 방법은 훨씬 쉬운데 그 결과는 보다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다고 골반교정이 필요없다는 뜻은 절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이소가이 요법에서 말하는 이론과 족부학에서 말하는 이론 사이에는 서로 충돌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현재 제가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근역학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척추와 골반의 전후 근육 불균형(예를 들면 자세성 이완)은 충분히 척추의 과도한 전만과 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골반과 고관절 주변의 좌우 근육 불균형의 경우(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에는 이로 인해 다리길이가 짧아진다고 보기보다는 다리길이가 짧아져서 근육의 균형이 깨졌다고 보는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 생각에는 말이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 다리길이 차이에 대한 개인적인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1차로 고관절이 변위되고,

그로인해 2차로 골반과 족관절이 변위되고,

3차로 척추 변위와 근육 밸련스의 변화가 왔다. 

하지만 골반과 족관절, 근육 밸런스는 고관절의 영향 없이 독자적으로도 문제가 올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다리길이가 달라지는 메커니즘이 복잡해 지는 거니까요. 보통 다리길이 차이가 나는 사람의 80%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고, 나머지 20% 정도에서 복합적인 패턴을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다음에 시간을 내서 위의 변위들의 연관성과 그 증상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