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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유 사례- “밥을 잘 안 먹는 아이 때문에 화가 나요!”

힐링터치 2014. 4. 10. 17:05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 때문에 화가 나고 속상하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내 아이는 왜 그럴까......?’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보면, 아이들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엄마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런 편견과 선입관 없이 아이들을 바라봐야 겠지만, 실은 모든 엄마들은 각자 나름의 색깔이 입혀지고 왜곡된 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엄마 눈에는 아이의 모습이 원래 본연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색깔이 입혀지고 왜곡된 모습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뒤틀린 안경들은 엄마들이 과거에 겪었던 경험과 가치관, 두려움, 욕망에서 비롯됩니다.

 


여기, 밥을 잘 먹지 않는 5살 남자아이 때문에 매일매일 전쟁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먹는 것에는 영 관심이 없는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여보려고 5년간을 싸워왔습니다. 많이 먹지도 않을뿐더러, 밥상 앞에 않으면 기본이 1시간입니다. 이런 아이를 보며 엄마는 매번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러다 보니 격한 말은 기본이고, 협박과 욕은 물론, 매를 들기도 합니다.

 


참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의 엄마인데, 밥 문제만 나오면 이성을 잃습니다.

결국 아이 밥 먹이는 것 때문에 홧병까지 왔습니다.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EFT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어떠세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요.”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약해지죠. 그리고 키가 안커요.”


만약 밥을 안 먹어도 아이가 튼튼하고 키가 큰다는 보장이 있다면, 아이가 밥을 안 먹어도 괜찮으신가요?”


아니요. 밥은 무조건 잘 먹어야 해요! 무조건 삼시세끼 다 챙겨먹어야 해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우리 엄마가 항상 그렇게 말씀 하셨으니까요.

그리고 우리가족 모두 키가 큰데, 나만 키가 작아요. 내가 어렸을 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엔 허약해서 밥을 잘 못 먹었대요. 난 잘 못 먹어서 키가 작은 거니까, 키가 크려면 무조건 잘 먹어야 해요.”


그렇군요. 그런데 잘 먹는다고 꼭 키가 크고, 못 먹는다고 꼭 키가 작을까요?

전 아들이 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잘 못 먹던 큰 애는 키가 크고, 잘 먹는 작은 애는 키가 작아요.^^”

........

 

 

만약 아이가 약해지고 키가 안 크면 어떻게 되나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놀림 받겠죠.

그리고 여자는 키 작은 남자를 별로 안 좋아하니까 결혼하기도 힘들어지겠죠.”


학교에선 키가 작으면 무조건 왕따를 당할까요?”


무조건은 아니지만 그럴 확률은 높죠.”


그럼 님께서 배우자를 고르신다면 키작고 능력있는 남자하고, 키크고 무능력한 남자 둘 중에서 누굴 고르시겠어요?”


키작고 능력있는 남자요.”


그럼 아이를 키하고 상관없이 튼튼하고 능력있는 아이로 키우시면 되겠네요.^^”


........

 

설사 키가 큰다는 보장이 있더라도 밥은 꼭 챙겨먹어야 해요. 그래야 건강하죠


먹고 싶지 않은데도 억지로 꾸역꾸역 먹는 건 미련한 짓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시댁이 그래요. 그것 때문에 신혼 때는 남편하고 엄청 싸웠어요.”


님께서는 건강을 위해서 무조건 세 끼를 챙겨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요즘 간헐적 단식에 대해 들어보셨어요?”


.”


건강을 위해서 한 끼를 거르라고 하죠.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

 


에 대한 이 분의 생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밥은 무조건 삼시 세끼 챙겨먹어야 한다. 그게 당연한 것이다.”(틀에 박힌 생각)


밥을 먹지 않으면 허약하고 키가 크지 않는다.”(두려움)


키가 크지 않으면 학교에서 왕따 당하기 쉽다.”(두려움)


키가 작으면 결혼 적령기에 결혼하기 힘들다.”(두려움)


내 키가 작아서 콤플렉스였으니, 내 아이는 꼭 키가 커야 한다.”(욕망)


자기를 위해서 신경 써서 삼시세끼 챙겨주는데, 이것도 먹지도 못하고 비리비리한 아이를 보면 화가 난다.”(통제력 상실에 대한 분노)

 


결국 이분의 무의식은 속에는 다양한 의도와 그로 인한 감정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의 마음상태를 EFT로 하나하나 지워드렸습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났습니다. 궁금해서 연락을 드려봤습니다.


아직도 아이를 대하는 게 힘드신가요?”


그 이후로 매도 안 들고 맘도 집착에서 많이 벗어난 거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화가 나시나요? 감정의 동요가 없으신 건지, 아님 화가 나지만 예전보단 감정 컨트롤이 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아니, 컨트롤은 아니예요. 분노가 아예 안생겨요.”

 


아이가 잔병치레를 많이 하고, 항상 무기력해 보인다면 당연히 먹는 것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활기차게 잘 논다면 굳이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 세상엔 굶어죽고 싶어 하는 아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들이 배고프면 스스로 먹을 걸 찾습니다. 먹고싶어 하지 않는 것은 그저 지금은 먹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생김새도 기질도 체격도 전부 다릅니다. 식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프로크루테스(Procrutes)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이 프로크루테스는 길 어귀를 지키고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아서 자신의 침대에 눕힙니다. 그래서 잡힌 사람의 키가 침대에 꼭 맞으면 살려서 보내고, 침대보다 작으면 늘려서 죽이고, 침대보다 크면 침대 밖으로 나온 다리를 도끼로 잘라내어 죽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 프로크루테스의 침대입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과 잣대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뜯어고치려고 하거나 평가하려는 행위를 말합니다. 우리가 불행하고 괴로운 이유는 내 주변 사람들이 나의 기준과 나의 잣대에 따라주지 않거나, 반대로 내 주변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준과 잣대에 내가 따라주지 않는다고 불만스러워하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조바심이 나고,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윽박지르는 것은 어찌보면 엄마의 또 다른 프로크루테스의 침대일 겁니다.

 


음식을 먹는 것에는 권장지침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하루에 두 끼 만 먹어도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세끼를 먹어야 합니다. 또 누군가는 조금씩 자주 여러 번 먹어야 합니다.

정적인 아이는 적게 먹을 것이고, 활동적인 아이는 많이 먹을 것입니다. 타고난 기질이 조용하고 정적인 아이인데 힘차게 뛰어노는 아이처럼 많이 먹지 않는다고 타박한다면, 그 아이의 타고난 모습을 부정하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이들에게 음식 때문에 들들 볶으면 아이들은 오히려 더 격렬하게 음식을 거부하고, 끔찍한 편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 자꾸 먹다보면 식욕조절에 문제가 생겨 나중에 비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좀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할 때 먹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겁니다. 다만, 엄마가 간식을 너무 자주 줘서 아이가 밥 때에 밥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야 할 필요는 있겠지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만 바뀌어도 문제아이로만 보였던 우리 아이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엄마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