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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유 사례- 벌레/곤충 공포증①

힐링터치 2013. 9. 4. 18:58






 

 

여러분이 계시는 곳의 저녁풍경은 어떠신가요?

여기 경기도 광주는 여름에는 밤마다 논에서 울부짖는 개구리 울음소리에 귀가 따가웠는데,

가을이 다가오니 귀뚜라미 소리가 우렁찹니다. 그런데 신기해요.

이렇게 시끄러운 개구리와 귀뚜라미 소리에는 아무렇지 않게 잠을 잘 자는데,

왜 자동차 소리에는 잠을 못 이룰까요.

정말이지 자연의 소리와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소리는 다른가 봅니다.

 

 

 

 

오늘은 유별난 벌레 공포증을 가진 초등학생 우리 큰아들의 EFT 치유사례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큰 아들은 벌레를 엄청 싫어합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는데, 언젠가부터 벌레를 무척 싫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 표현에 의하면 아주 끔찍하다고 하네요.

방 안에 파리나 모기만 있어도 방에 들어오질 못합니다.

지렁이는 두말할 것도 없고, 메뚜기, 개미, 나비, 잠자리 여하튼 벌레란 벌레는 다 싫어합니다.

그런 큰 아들을 저는 그냥 참 예민하고 피곤한 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저번 주 토요일 저녁, 다음날 일요일에 할아버지 산소에 벌초하러 간다고 하는 말에 큰아들이 질겁을 합니다. 당연히 산에는 오만가지 벌레가 바글바글하니까요. 갑자기 저는 이런 아들을 보며 벌레 공포증에 뭔가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EFT로 고칠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바로 테스트해 보기로 했습니다.

 

 

나: 동욱아, 엄마가 동욱이 벌레 끔찍하게 싫어하는 거 치료해 줄까?

 

아들: 어떻게?

 

나: EFT로

 

아들: 그래 해봐요.

 

나: 음, 동욱이는 벌레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 들어?

 

아들: 끔찍하고 징그러워. 정말정말정말 싫어.

 

나: 0에서 10까지 중에서 어느정도?

 

아들: 99.99%

 

나: 그럼 동욱이가 엄마가 하는 말 따라해 봐.

(가슴 압통점을 두드리며 다음과 같은 수용확언을 세 번 말하였습니다.)

나는 벌레가 끔찍하게 싫습니다. 너무너무 징그럽습니다.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벌레를 싫어하는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나는 멋있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연상어구를 가지고 연속 두드리기를 하였습니다.)

 

나: 동욱아, 지금도 벌레가 끔찍하게 싫어?

 

아들: 지금은 80% 정도.

 

나: 그럼 벌레가 왜 싫어?

 

아들: 그냥 무서워. 끔찍해.

 

나: 벌레가 동욱이 앞에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들어?

 

아들: 벌레가 내 다리에 착 달라붙을 거 같아.

 

나: 그리고 그 다음엔?

 

아들: 내 머리까지 올라올 거 같아.

 

나: 그렇구나. 그럼 이번에도 엄마 따라해 봐.

(가슴 압통점을 두드리며 다음과 같은 수용확언을 세 번 말하였습니다.)

나는 벌레가 끔찍하게 싫습니다. 눈앞에 있는 벌레가 내 다리를 타고 기어 올라와서 내 머리까지 올라올 것만 같습니다. 생각만 해도 징그럽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벌레를 싫어하는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나는 멋있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연상어구를 가지고 연속 두드리기를 하였습니다.)

 

나: 자, 동욱아 이젠 벌레가 어떻게 할 것 같아?

 

아들: 그 벌레가 내 허벅지를 꽉 깨물어서 퉁퉁 붓고 아플것 같아요. 벌레들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고 사람들을 괴롭히기만 해.

 

나: 아~~~ 3년 전 이사 오기 전 집에서 왕개미에게 물렸던 거 말하는 거구나?

 

아들: 응. 정말 싫어. 내가 얼마나 아팠었는데. 허벅지가 손바닥만하게 퉁퉁 부어서 엄청 아팠었어.

 

나: 그렇구나. 그럼 우리 이거 가지고 다시 해보자.

(가슴 압통점을 두드리며 다음과 같은 수용확언을 세 번 말하였습니다.)

나는 몇 년 전에 왕개미에게 허벅지를 물려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손바닥만하게 부어서 빨갛게 띵띵 부었습니다. 그리고 엄청 아팠습니다. 개미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고 나쁜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벌레를 싫어하는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나는 멋있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연상어구를 가지고 연속 두드리기를 하였습니다.)

 

나: 동욱아 지금은 벌레가 얼마나 싫어?

 

아들: 10% 정도? 엄마 나 이제 졸려. 잘래.

 

나: 그래.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시골가야 하니까 이만 자자.

 

 

이렇게 20분 정도 EFT를 하였습니다. 벌레 공포증의 원인을 계속 파헤쳐 들어가 보니 우리 큰 아들이 어렸을 적 개미에게 물려 심하게 고생한 기억이 범인이었던 겁니다. 그때의 안 좋았던 기억과 감정을 지워주니 벌레에 대한 혐오감이 99%에서 10%로 줄었습니다. 좋은 성과였습니다.

 

 

다음날, 저는 교육 때문에 서울로, 우리 집 남자들은 벌초 때문에 시골로 갔습니다.

저녁이 되어서야 가족이 다 모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큰아들 살금살금 제게 다가오더니

“엄마. 엄마치료가 효과가 있었어. 오늘 벌초하러 산에 갔는데, 벌레가 엄청나게 많았는데도 별로 무섭지 않았어.” 하면서 씩 웃더군요.

 

 

신기하지 않습니까? 저는 EFT를 알게 되면서 이런 놀라운 경험을 자주 합니다. 우리 아들의 경우엔 공포라는 감정만 있었기에 쉽게 치료가 되었지만,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경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 하더군요. 우리 아들은 벌레 공포증이 아직 10% 남아있긴 하지만, 시간은 얼마든지 있으니 기회가 되는대로 EFT를 할 생각입니다.

 

 

다음에는 뭘 가지고 EFT를 할까요? 우리 아들 좋지 않은 자세를 위해서 해볼까요?

요건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것 때문에 울 아들 제게 맺힌 감정도 많을 것 같군요. 하지만 흥미진진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